오프로드 대회는 극한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고난도 모터스포츠로, 역동적인 장면과 비범한 주행 능력이 어우러진 박진감 넘치는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참가자뿐만 아니라 영상 제작자, 유튜버, 미디어 크리에이터에게도 매력적인 촬영 무대입니다. 그러나 험준한 지형과 진동, 먼지, 물 등 극한 조건 속에서 고품질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특화된 장비 선택과 운용 전략이 필수입니다. 본문에서는 오프로드 대회 영상 촬영을 위한 필수 장비, 장비 설치 및 운용 요령, 그리고 촬영 시 주의해야 할 안전 및 기술적 요소를 중심으로 상세히 안내하겠습니다.
오프로드 영상 촬영 주요 장비
오프로드 영상 촬영에서는 일반적인 카메라 장비로는 생생한 장면을 포착하기 어렵습니다. 험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진동과 충격에 강하고, 방수·방진 기능이 뛰어난 장비가 요구됩니다. 대표적인 촬영 장비로는 액션캠, 드론, 짐벌, 외장 마이크, 방진 케이스 등이 있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장비는 고프로, DJI 액션, 인스타360과 같은 액션캠입니다. 이들은 작고 가벼우며, 방수 기능과 전자식 손떨림 보정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차량 내부, 외부 어디에나 부착이 가능합니다. 특히 4K 이상 해상도 지원과 광각 촬영이 가능해, 차량 전면 또는 후면에 설치하면 뛰어난 몰입감을 제공하는 장면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드론은 코스 전경이나 차량 주행 전체를 조망하는 데 탁월한 역할을 합니다. DJI Mavic 시리즈, Autel Robotics, Skydio 제품 등은 장애물 회피 기능과 3축 짐벌이 내장되어 있어 오프로드와 같은 장애물이 많은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항공 촬영이 가능합니다. 단, 드론 촬영은 현지 항공법과 대회 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바람이나 비 등의 기상 조건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사전 테스트가 필요합니다. 짐벌은 차량 내 인캠(Interior Camera) 혹은 핸드헬드 촬영 시 유용합니다. DJI Ronin, Zhiyun, FeiyuTech 등의 제품은 3축 안정화 기능을 통해 주행 중 흔들림을 최소화하며, 수동 카메라보다 훨씬 부드러운 영상미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고속 주행 환경에서는 차량 내부 구조에 짐벌을 고정하는 방식으로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장 마이크와 방진 커버는 주행 중 발생하는 노면 소음, 엔진 소리, 대화 등을 명확하게 녹음하기 위해 중요합니다. 로데(Rode), 소니, 슈어(Shure) 등의 마이크는 외부 소음을 줄이고 원하는 사운드를 집중적으로 포착할 수 있으며, 윈드실드 커버나 폼 필터를 함께 사용하면 바람 소리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장비 설치와 운용
오프로드 경기의 특성상 장비는 반드시 안전하고 안정적인 방식으로 설치되어야 하며,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거나 주행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장비의 위치 선정과 설치 각도, 고정 방식은 영상의 품질뿐 아니라 안전성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액션캠은 차량 전면 범퍼, 루프랙, 측면 도어, 실내 대시보드, 롤케이지 등에 장착할 수 있으며, 흡착 마운트, 볼트형 마운트, 헬멧 마운트, 클램프형 브라켓 등을 활용합니다. 고정 시에는 진동에 의해 장비가 떨어지지 않도록 반드시 이중 고정 및 안정성 테스트를 해야 합니다. 특히 루프나 외부에 설치할 경우, 바람 저항이나 낙하에 대비해 와이어 또는 보조 고리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드론은 경기장 외곽에서 이륙시키고, 촬영 포인트마다 수동 또는 자동 경로 설정을 통해 추적 촬영을 진행합니다. 오프로드 경기는 빠른 속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드론 조작자는 숙련된 비행 기술을 갖추어야 하며, 드론의 배터리와 연결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촬영 구간이 길 경우, 예비 배터리와 프로펠러를 여유 있게 준비해야 합니다. 내부 촬영을 위한 짐벌은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대시보드 위, 또는 뒷좌석 헤드레스트에 고정 설치할 수 있으며, 전력 공급을 위한 보조 배터리 또는 차량용 시가잭 어댑터가 필요합니다. 실내 공간이 좁은 차량의 경우 미니 짐벌이나 고정형 마운트를 사용하여 운전자의 조작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설치해야 합니다. 오프로드 주행 중에는 대형 카메라 장비보다는 소형 경량 장비 중심으로 구성해야 하며, 주행 중 장비 상태를 수시로 점검할 수 있도록 촬영 도우미나 팀원과의 협업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촬영 시 주의할 안전
오프로드 환경은 전자 장비에 매우 가혹한 조건이기 때문에, 촬영 장비 관리와 안전 확보는 매우 중요합니다. 먼지, 물, 충격, 온도 변화 등이 장비의 수명을 단축시키거나 촬영 실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첫째, 방진과 방수입니다. 대부분의 액션캠은 기본적인 방수 성능을 갖추고 있으나, 진흙이나 염분이 많은 지역에서는 별도의 방수 하우징과 실리카겔을 함께 사용해야 장비 내부 습기 유입을 막을 수 있습니다. 외장 마이크는 방수 캡을 씌우고, 연결 단자는 고무 실링 처리를 하여 침수 가능성을 줄입니다. 둘째, 진동과 충격입니다. 차량이 험한 지형을 통과할 때 발생하는 진동은 마운트 풀림, 렌즈 흔들림, 영상 왜곡의 원인이 됩니다. 이중 마운트, 댐퍼 패드, 탄성 고무 브라켓 등을 활용해 진동을 흡수하고, 부착 전 반드시 접착면을 깨끗이 청소해 장시간 고정을 유지해야 합니다. 셋째, 전원과 저장 공간입니다. 장시간 촬영을 위해 예비 배터리와 고속 충전기를 준비하고, 장비 전원이 꺼지지 않도록 전압 안정기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메모리 카드도 고속 촬영에 적합한 U3 이상 등급, 128GB 이상의 용량을 여러 개 준비해야 합니다. 카드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포맷 후 사용하고, 방수 케이스에 별도 보관합니다. 넷째, 안전 확보입니다. 모든 장비는 운전자 시야를 가리지 않아야 하며, 급정거 시 튕겨 나갈 수 있는 구조로 설치해서는 안 됩니다. 차량 외부에 설치된 장비는 주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하고, 이탈 방지용 보조 고리를 필수로 사용합니다. 드론 조작자는 경기 차량과의 거리, 비행 고도, 타인 안전을 고려한 경로 설정과 긴급 착륙 훈련을 사전에 반복해야 합니다.
결론
오프로드 대회는 역동적이고 비주얼 중심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최고의 무대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영상 촬영과는 전혀 다른 환경이기 때문에, 장비 선택부터 설치, 운용, 촬영 기술까지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특히 극한 조건에서 장비의 안전성과 영상의 완성도를 모두 확보하려면, 오프로드 환경에 특화된 장비와 노하우가 필수입니다. 효과적인 촬영은 단지 좋은 장비만으로 완성되지 않으며, 운전자와 촬영자의 협업, 정확한 설치 기술, 사전 테스트, 비상 대응 능력 등 다각적인 준비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안전을 기반으로 한 전략적 영상 촬영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감동적인 콘텐츠로 이어질 수 있으며, 오프로드 대회의 매력을 대중에게 전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