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트로피 대회에 참가한 사람들은 전 세계 가장 험난한 정글과 사막, 늪지, 고산 지대를 돌파하며 수많은 위기를 마주했습니다. 참가자들 대부분은 대회를 회상하며 '단 한순간의 실수가 생명과 직결될 수 있었다'라고 말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참가자들이 실제로 겪은 가장 위험했던 순간들을 중심으로, 카멜트로피가 단순한 대회를 넘어 인간 한계를 시험하는 여정이었음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카멜트로피 참가자들의 실제 위급 상황
카멜트로피의 명장면 중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강 도하 장면입니다. 특히 1989년 아마존 대회와 1992년 가이아나 대회에서는 대형 강을 차량으로 건너야 했는데, 이 과정에서 몇 차례 실제 위급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1989년 브라질 팀의 디펜더 차량은 폭우 후 급류가 강해진 강을 건너던 도중, 윈치 라인이 풀리며 차량이 하류로 밀려났습니다. 차량 문이 물에 잠기고, 운전자는 겨우 창문으로 탈출했으며, 팀원들이 줄을 잡고 구조했습니다. 당시 구조작업이 15초만 늦었어도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1992년 가이아나 대회에서는 팀원 한 명이 강을 먼저 도보로 도하하며 차량 진입로를 확인하던 중, 미끄러져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뒤따르던 팀원들이 재빨리 로프를 던져 구조했으며, 그 순간을 회상한 참가자는 "모든 장비보다 중요한 건 눈빛 하나로 이어지는 동료 간 신뢰였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강 도하 미션은 단순한 기술적 도전이 아니라, 생명과 직결된 순간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항상 사전 정찰, 앵커 고정, 수심 확인, 비상탈출 경로 확보를 매뉴얼처럼 반복해야 했습니다.
진창 속 고립과 열대병, 생존의 시험대
1985년 보르네오 대회는 참가자 대부분이 '가장 지옥 같았던 환경'이라고 꼽습니다. 당시 며칠씩 이어지는 폭우와 끊이지 않는 진창은 차량 주행 자체를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한 팀은 코스 중간 늪지에서 차량이 완전히 빠져버렸고, 구조 요청이 닿기까지 이틀 동안 통신 두절, 식수 부족, 저체온증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더 큰 위협은 질병이었습니다. 1993년 사바나 대회에서 참가한 독일 팀의 한 멤버는 정글에서 감염된 말라리아로 인해 고열과 구토에 시달렸고, 야전에서 팀원들이 교대로 간호하며 사망 위기를 넘겼습니다. 카멜트로피는 의료팀이 상주하긴 했지만, 이동 중 발생한 긴급 상황은 팀 내부에서 해결해야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참가자들은 차량 내에 비상식량과 의료 키트, 기본 생존 장비를 항상 준비해 두었고,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는 정신력과 팀워크가 필수였습니다. 참가자들은 이런 경험을 회상하며 "차량 고장은 수리하면 되지만, 인간의 탈진은 고치기 어렵다. 그래서 항상 서로를 먼저 살폈다"라고 말했습니다.
예측 불가능한 자연의 위협
카멜트로피의 많은 탐험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이어졌고, 때로는 야간 주행이 불가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시야 확보가 어려운 정글 속에서 위험한 상황을 여러 번 겪었습니다. 1995년 문도 마야 대회 중 한 팀은 야간 주행 중 예기치 않게 산사태를 마주했습니다. 앞 차량이 흙더미에 묻히고, 뒤따르던 팀들이 긴급히 차량 조명을 모두 켜 구조작업을 펼쳤습니다. 이들은 삽으로 흙을 퍼내고 차량 문을 열어 구조했으며, 2시간 만에 팀원을 모두 안전하게 구출했습니다. 또한 야간에는 동물의 위협도 존재했습니다. 1997년 몽골리아 대회에서는 고원 지대에서 늑대 무리를 마주한 팀이 차량 안에서 밤새 대기한 사례도 있습니다. 그들은 창문을 닫고 조명을 끄며 조용히 대기했고, 무리는 몇 시간 후 이동했습니다. 이처럼 카멜트로피의 밤은 낮보다 더 위험했으며, 참가자들은 언제 어디서든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준비와 침착함을 유지해야만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차 안에서 잠을 자는 것이 안전한 게 아니라, 깨어 있어야 안전하다는 것을 배웠다"라고 말했습니다.
결론: 위기는 피할 수 없지만, 준비와 팀워크로 극복
카멜트로피는 언제나 예측 불가능한 자연 속에서 진행되는 대회였고, 참가자들은 언제든 생명의 위협을 마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살아남고 완주할 수 있었던 이유는, 철저한 준비와 팀워크, 그리고 순간순간의 침착함 덕분이었습니다. 강을 건너다 차량이 휩쓸리고, 진흙 속에 고립되며, 야생의 밤을 마주했던 순간들은 그들에게 두려움보다는 성찰을 남겼습니다. "모든 걸 통제할 순 없지만, 서로를 믿으면 끝까지 갈 수 있다"는 메시지가 그들의 공통된 결론이었습니다. 카멜트로피는 극한의 상황에서 가장 순수한 인간성, 리더십, 판단력의 본질을 드러내는 대회였습니다. 가장 위험했던 순간들은 결국 그들에게 가장 값진 가르침이 되었고, 오늘날에도 그 정신은 오버랜드 탐험과 도전의 상징으로 남아 있습니다.